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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미래 유니콘 기업 15곳은 어디 | 과기정통부 선정 ‘ICT GROWTH’ 15개 기업, 최대 100억원 신용 보증… 글로벌 현지 진출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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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7-02 10:11 조회 2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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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미래 유니콘 기업 15곳은 어디 | 과기정통부 선정 ‘ICT GROWTH’ 15개 기업, 최대 100억원 신용 보증… 글로벌 현지 진출 멘토링

‘유니콘’은 이마에 긴 뿔 하나가 달린 말처럼 생긴 상상의 동물이다. 신비한 힘을 가진 신화 속 존재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기업가치 1조원(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일컫는 용어로 쓰인다. 우리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현재 10개인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중지원에 나섰다.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도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뽑은 유망 ICT 기업 15곳을 보면 차세대 유니콘의 조건을 짐작해볼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수준 및 시장성, 글로벌 역량,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환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지원을 받은 이후 5~10년 내 유니콘으로 진입이 가능한 기업들을 골랐다는 설명이다. 9.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20년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ICT GROWTH 사업)’에 최종 선정된 혁신 테크 기업들을 소개한다.


 


▷유니콘 기업이 뭐기에


 


유니콘은 전 세계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꿈이자, 국가와 국민을 먹여살릴 미래 성장 동력이다. CB인사이트 기준 현재 대한민국의 유니콘 기업은 총 10곳으로 쿠팡과 옐로모바일, 마스크팩 메디힐로 유명한 L&P코스메틱, 게임개발사 크래프톤,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바이오업체 에이프로젠 등이다. 기존에 포함되어 있던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되면서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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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수학쌤,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공급… 빅데이터가 대세


 


선정 기업들은 ‘미래 유니콘’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콴다’라는 수학 문제풀이 앱으로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매스프레소가 대표적이다. ‘24시간 수학선생님’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콴다 앱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800만 명의 학생들이 접속한다. 수학문제를 풀다가 막힐 경우 스마트폰으로 문제를 촬영해 올리기만 하면 5초 만에 관련 풀이를 찾아준다. 600만 건의 문제풀이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시킨 덕분이다. 명문대 재학생들이 직접 학생이 질문한 문제를 풀어주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제는 AI가 알아서 풀이를 찾아 보여준다. 한국은 물론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앱스토어에서 교육부문 1위에 올랐고,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제대로 풀지 않고 콴다앱을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기발한 발상의 전환으로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AI 기반 지능형 영상·음원 분석기업 ㈜아이브스는 10년간 영상과 음원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온 회사다. 아이브스가 개발한 온 디바이스 AI 제품 ‘ISD-1000iOK-C’는 영상분석이 가능한 카메라와 이상 음원 및 음성인식이 가능한 음원수집장치가 하나로 결합된 일체형 모델이다. 기존 영상분석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비명이나 차량 충돌음 같은 이상 음원과 욕설, 구조요청 등의 음성까지 인식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기존 CCTV를 단순 녹화 장치에서 ‘보고 듣고 말하는’ 지능형 CCTV로 진화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영훈 아이브스 대표는 “인공지능 기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고도화를 통한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최근 일본 NTT도코모의 CCTV 프로젝트와 호주 정부의 시니어 요양병원 환자 관리 솔루션(공공 프로젝트)을 수주했으며, AI 기반 글로벌 넘버원 영상·음원 분석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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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웍스 플랫폼(PC, 모바일)

 


 


크라우드웍스는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업무를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풀어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척한 회사다.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려면 기존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정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강남 사거리를 촬영한 사진이 있다면 자동차와 행인, 건물, 도로표지판 등에 AI가 인식할 수 있는 ‘라벨’을 달아주는 라벨링 작업 등이 대표적이다. 크라우드웍스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정부 ‘데이터 바우처’ 사업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9년 28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장세도 무섭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우리는 매년 세 배씩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지금은 데이터 플랫폼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지만, 앞으로는 인적자원을 제대로 관리·추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우려 한다”면서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인데 희망국가 현지 IR와 피칭, 법인설립 교육 등을 지원해준다고 해서 응모하게 됐다. 자금 지원도 큰 힘이 될 것 같고, 정부 보증을 받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우수 인재 채용과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발전소 사고예측·자율주행 기반 기술…


 


첨단기술로 미래를 연다


 


원프레딕트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가인 윤병동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제자들과 창업한 연구실 벤처기업이다. 산업 AI(Industrial AI) 기반 산업 설비 예측진단 소프트웨어(SW) ‘가디원(GuardiOne)’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가디원 윈드(Wind)’는 서부발전 풍력단지 예측진단에 도입됐고, 중부발전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으로 터빈 고장을 예측하는 데 ‘가디원 터빈(Turbine)’을 활용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인천종합에너지 변압기 고장을 예측 진단할 수 있는 ‘가디원 트랜스포머(Transformer)’를 도입했다. 원프레딕트는 또 최근 시설물 안전점검용 자율비행 드론 개발사인 니어스랩과 ‘시설물 점검 및 진단 솔루션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솔라커넥트는 금융 및 IT 전문가들이 모여 2016년 9월 설립한 에너지 IT 플랫폼 및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 2017년 한국전력 제1차 에너지 스타트업에 선정됐고, 영국 정부가 뽑는 2020 차세대 Tech 기업에 선정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 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VPP·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확대 등 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외연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호 솔라커넥트 대표는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과 I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자문, 시공 연결, 기자재 공급, 발전소 관리 및 운영 등 분산 발전사업 전 밸류체인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2020년 5월 기준 금융약정액 2281억원, 회사 제반 플랫폼 유입용량 2800MW, 태양광 대여사업자 2년 연속 선정, DR 플랫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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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커넥트 발전소비서, SAEM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자율주행 차량 및 산업용 4D 이미지 레이더 기술로 작년 전파방송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올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해 이미지레이터 기술을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자율주행차량용 4D 전방 레이더를 출시했다. 기존에 점으로만 보여주던 레이더의 타깃을 4D 이미지로 구현해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비오거나 흐린 날, 어두울 때에는 카메라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레이더 기술이 이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과 함께 선정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스마트컴퓨팅플랫폼IP 분야에서 에지 컴퓨팅 NPU 및 SR IP를 개발하는 회사다.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AI 반도체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프로세서 사업 및 인공지능 초고속 인터페이스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기술력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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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디바이스 AI ‘ISD-1000iOK-C’


 


▶질병 현장진단·임상 의사결정 지원·반려동물…


 


건강관리 도와요


 


음성합성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는 ㈜아크릴도 ‘미래 유니콘’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크릴은 의료와 AI 반도체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업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AI, 감정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AI’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와 SK㈜에서 투자를 받았고 한국건강관리협회와도 협력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노을은 인공지능 기반 현장질병 진단 플랫폼을 개발 중인 혁신기업이다. 질병을 진단하는 다양한 방법 중 혈액 진단을 타깃해, 구축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까다로운 진단실험실을 하나의 장비로 대체하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노을이 개발한 ‘miLab’은 세계 최초로 슬라이드 샘플 준비부터 현미경 이미지분석, AI 진단까지 혈액진단 전 과정을 자동화한 혁신적인 플랫폼”이라며 “작은 병원에서도 손끝에서 채혈한 한 방울로 15분 만에 진단결과를 받아볼 수 있고, 조직이나 혈청 등 다양한 샘플 진단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을은 이 기술로 전 세계 62개의 특허를 출원했고, 10여 건의 해외임상시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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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펫 상품

 


 


반려동물 소변검사 키트 ‘어헤드(Ahead)’ 로 유명한 ㈜핏펫도 펫테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래 유니콘에 선정됐다. 2018년 출시된 어헤드는 15만 개 이상 판매됐고, 회사는 반려동물 건강 DB 15만 건을 축적하게 됐다. 이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영양제, 간식, 펫보험 등을 제공하며 반려동물 건강관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국내 펫 시장은 매년 10%, 펫 의료시장은 12%씩 고성장할 예정인 반면 국내 환경은 아직 열악한 부분이 많아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AI 임상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바이탈 케어’는 환자 전자의료기록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병원 환경을 분석해 패혈증 발생 위험요인을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KGMP인증을 받았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서울시가 주최한 CAC글로벌 서밋 2020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유망기업으로 뽑혔으며, 인텔 ‘인공지능빌더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메디퓨처스는 초음파기술로 의료용 봉합사(실)과 줄기세포 분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초음파 몰딩기술로 의료용 봉합사 ‘다빈치코그’를 개발했고 1년여 만에 일본과 유럽 등에 200만달러를 수출했다. 줄기세포 분리시스템으로는 조직과 피부, 모낭 재생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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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 콘텐츠, 간편 해외송금…


 


일상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2001년 8월 설립된 프론티스는 20년 가까이 지능형 VR·AR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과기정통부 크레인 건설현장 훈련 VR 콘텐츠 사업,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 방위산업청 신무기체계의 VR 장비체험 콘텐츠 사업을 수주했고, 작년에는 VR·AR 융합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작년 매출은 160억원이다. 정현석 프론티스 대표는 최근 XR(확장현실)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보고 분당에 ‘XR 언리얼센터’를 열었다.


 


나와 똑같이 닮은 아바타를 구현할 수 있고, VR 기반의 아바타 언택트 회의나 화재·지진에 대비한 재난대응훈련 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핀테크 솔루션 스타트업 센트비는 해외송금(핀테크) 및 금융 ICT 전문분야 유망기업으로 뽑혔다. 송금액의 1.2% 수준의 저렴한 수수료로 전 세계 47개국에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11월 기준 누적거래액은 3583억원, 거래건수(누적)도 53만3000건에 달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핀테크어워드에서 대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7년 과기정통부 K-Global 300 인증을 받았고, 싱가포르와 홍콩에 법인을 두고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링크샵스는 동대문 도매의류 B2B 플랫폼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동대문시장에서 사입을 대신해주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를 사용해 ‘삼촌앱’이라는 자체 사입 시스템을 만들고 어떤 상품들이 인기 있는지 카테고리별로 보여주는 등 기발한 마케팅 방식으로 도매 사업자 1만2000곳을 확보했다. 지난 2월부터는 위탁배송 서비스(고집배송)까지 영역을 넓혀 물건 구입부터 배송대행, 결제·세금계산서 처리까지 간편하게 제공한다. 


 


[신찬옥 매일경제 모바일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8호 (2020년 7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