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열 스톤브릿지벤처스 전무 “DNA·빅3 세분화 투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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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9-08 09:52 조회 359회본문
최동열 스톤브릿지벤처스 전무 “DNA·빅3 세분화 투자 방점”
상반기 영역별 투자맵 완성, 펀드 결성 완료 후 집중 베팅
[편집자주]
장기간 호황을 거듭해 온 벤처캐피탈이 올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양적성장 일변도였던 벤처캐피탈 패러다임이 강제적으로 전환기에 접어들고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단기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발 빠르게 장기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투자와 펀딩, 회수 등 각 벤처캐피탈이 준비하는 전략을 조명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올해 '코로나19' 파고를 유연하게 헤쳐 나가고 있다. 연초 계획한 인공지능(AI)·바이오 플랫폼 투자 강화 방침도 순항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DNA(데이터·네트워크·AI)와 빅3(바이오·시스템반도체·자율주행) 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75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최동열 스톤브릿지벤처스 전무(사진)는 “혁신 신약 분야는 유전자 치료제와 세포 치료제, 항체 신약 등 플랫폼 별로 초기 투자를 더욱 강화했다”며 “미토콘드리아와 오거노이드, 엑소좀 등 차세대 플랫폼 기술에도 그물망 형태의 투자맵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AI' 세부 투자맵 완성…진시스템 성과 ‘꿈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투자 키워드는 △선제 투자 △스케일업 △유니콘 성장 등으로 요약된다. 최 전무는 해당 키워드에 부합하면서도 다양한 단계·생태계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특정 산업이나 기술에 편중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진단 헬스케어 영역 투자를 통해 추가적인 글로벌 위기에 대한 내성을 키워가야 할 것”이라며 “변화하고 있는 언택트(비대면)에 대한 분석과 선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DNA와 빅3 영역 투자에 집중하는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각 영역별로 세분화해 투자 방향을 설정했다. AI 분야의 경우 향후 엣지컴퓨팅향 NPU, 딥러닝 모델 경량화, 산업용 인공지능, 초개인화 등 4개 세부 분야를 투자처로 정하고 집중 발굴에 나섰다.
최 전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에 걸쳐 오픈엣지(NPU), 노타(경량화), 원프레딕트(산업용 인공지능), 스켈터랩스(초개인화) 등 선제 투자하거나 추가로 자금을 집행했다”며 “큰 그림에서의 AI 관련 주요 투자는 완결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와 네트워크 분야는 꾸준히 주목할 예정이다. 과거부터 주요 투자 영역이었던 데이터 분야는 향후에도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우선순위가 될 예정이다. 다만 데이터 관련 기업들이 실제 비즈니스와 연결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진단과 의료기기 영역으로 세분화해 포트폴리오 건전성을 높였다. 진단 분야는 진시스템과 노보믹스 등에 후속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의료기기 부문에선 리브스메드(복강경 수술기구 생산), 타우피엔유(심장 판막 질환 치료용 카테터 개발)에 대규모 팔로우온 했다.
올해 상반기 후속 투자를 단행한 진시스템의 경우 코로나19 위기에서 빛이난 포트폴리오다. 현장 진단용 PCR 장비를 생산하는 진시스템은 남아공 정부로부터 대형 수주를 따냈다. 그간 기술가치나 펀더멘탈에 비해 저평가 돼 왔던 바이오 진단 영역은 코로나19와 함께 성장이 가속화 하고 있다.
최 전무는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진단 기술의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차세대 진단 영역에 대한 선제 투자의 적기라고 본다”고 했다.
◇하반기 펀드레이징 본격화…DNA+빅3 투자 지속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결성한 ‘2019KIF-스톤브릿지혁신기술성장TCB투자조합’(765억원)은 10개월 만에 소진을 완료했고 AI 핵심 기술별 투자맵도 완성했다.
포트폴리오 별로는 수술기구 업체인 리브스메드의 J커브 매출 확대, 마이크로바이옴의 글로벌 인지도 격상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무엇보다 진시스템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기록한 것은 올해의 가장 큰 수확이다.
그간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모바일 플랫폼과 커머스 영역에서 투자를 잘하는 하우스로 정평이 나 있었다. 2017년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바이오 영역은 올해부터 진시스템과 고바이오랩에서 성과가 나면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주요 투자 분야로 자리 잡았다. 시리즈A와 프리IPO 단계에서 투자한 고바이오랩은 현재 상장 심사가 한창이다.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하반기 펀드레이징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연초부터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를 앵커출자자로 한 DNA+빅3 펀드(750억원 이상)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늦어도 11월에는 펀드 클로징을 완료해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펀드레이징은 순항하고 있다. 신규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승현 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유승운 대표와 최 전무, 송영돈 수석이 핵심 운용 역할을 담당한다.
최 전무는 “이미 수년전부터 현장 진단용 진단 기술 분야와 언택트 분야에 집중 투자해 왔기 때문에 투자 비중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에 투자해 왔던 분야의 투자 방향성을 기술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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