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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 시대 끝났다" S오일, 사업다각화로 생존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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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2-17 09:25 조회 3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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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 시대 끝났다" S오일, 사업다각화로 생존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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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알 카타니 S-오일 대표. [사진=S-오일]


​국제유가·정제마진 정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며 수익 창출 해법에 고심하고 있다. S-오일은 지난해 12월 에너지 전환, 탄소 중립 등 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비전2030’을 발표하고 사업 다각화를 선언했다.


S-오일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정유4사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코로나발(發) 불황 타파 신호탄을 쐈다. 기존 석유화학 분야에서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올레핀 하류시설(ODC) 등 최신 설비 가동률을 끌어올려 제품 생산력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든든히 뒤를 받치는 석화분야의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S-오일은 수소·연료전지 등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도 기대된다.​


“체질 변화” 선언 후 분기 흑자 기록하며 코로나發 불황에 선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지 1년 사이 국제유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시장의 불안함을 대변했다. 이달 16일 기준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62.3달러로 2월 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이나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아직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수치를 보였다.


여기에 정제마진 정체와 항공유 수요 감소 등으로 기존에 호황이었던 정유사업이 휘청이면서 정유사들은 체질 개선을 자처하고 나섰다. S-오일은 지난해 12월 ‘비전2030’을 발표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등 급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키 위한 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비전2030에는 탄소배출량 최소화 로드맵 수립, 기존 석유화학 분야 투자 지속과 함께 수소·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더불어 친환경과 경영 투명성, 도덕성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의지도 함께 담겼다.


비전2030 이후 발표된 S-오일의 2020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2803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흑자 전환했다. 국내 정유사 중 4분기 유일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석유제품 소비가 줄면서 정유사업에서 897억원 손실이 났지만 석유화학사업 727억원, 윤활기유사업 1101억원 등이 흑자를 냈다.

업계에서는 원가 경쟁력 및 운영 효율 면에서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 신규 고도화시설이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이란 평가다. 2018년 말 가동 개시한 S-오일의 신규 고도화시설엔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이 있다.


RUC는 원유보다 저렴한 중질 잔사유를 원료로 휘발유와 고급 휘발유용 첨가제(MTBE), 프로필렌, 에틸렌 등을 생산한다. ODC는 프로필렌으로 폴리프로필렌(PP)과 산화프로필렌을 만들어 국내 석유화학업체에 공급한다. S-오일은 지난해 3분기 두 달간 이 시설들을 정기보수하고 4분기부터 100% 가동해 제품 생산력을 끌어올려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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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사진=S-오일]

신규 사업 진출 ‘초읽기’...사업다각화 기업경쟁력 강화 출발점= 기존의 석유화학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S-오일은 이를 발판으로 수소·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을 포함한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오일 측은 지난달 개최한 2020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샤힌 프로젝트(S-오일의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 이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여러 가지 사업에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오일은 그간 아이피아이테크(화학), 원프레딕트(스마트 플랜트, 인공지능), 리베스트(에너지, 배터리), 글로리앤텍(에너지, 탄소배출), 범준이앤씨(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직접 투자한 바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회사인 아람코가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미래 신규산업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어 관련한 투자 진행 의지도 있는 상황”이라며 “차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재무구조 안정화로 투자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