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기계 데이터 분석…장비 이상땐 즉각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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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6-05 13:49 조회 3회본문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는 범용 AI 모델 시장에서 한국이 승부수를 띄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정밀 분석'만큼은 우리가 전 세계 1등이 될 수 있습니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사진)는 최근 서울대 연구실에서 인터뷰하며 제조 인공지능(AI) 시장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프레딕트는 산업 현장의 복잡한 기계 데이터를 정밀하게 해석해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산업 AI 솔루션 기업이다.
창업 배경엔 수많은 세월 동안 쌓아온 전문성이 있었다. 20년 넘게 AI 팩토리를 연구했다는 그는 2010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 2016년 '연구실에서 탄생한 기술이라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결국 사장될 뿐'이라는 생각을 품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원프레딕트가 제공하는 플랫폼 'PDX'는 제조업의 핵심 장비인 산업용 모터, 대형 터빈, 변압기 등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계가 가동될 때 발생하는 고주파와 저주파의 미세한 파동 변화를 분석해 장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낸다.
윤 대표는 "기존 제조업의 불량 검사는 제품이 다 만들어진 뒤 겉모습을 확인하는 사후적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며 "하지만 PDX는 불량품이 나오기 전에 원인이 되는 공정상의 문제나 기계의 이상을 실시간으로 판별한다"고 설명했다.
PDX를 활용하면 불량 처리 시간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과거엔 설비 이상이 발생하면 숙련공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수리하는 데 며칠씩 걸렸지만, 이제는 AI가 현장 직원에게 즉각적인 대응수칙이 담긴 '처방전'을 전달한다. 마치 공장 옆에 숙련된 AI 전문가가 상주하는 것과 같은 환경이 구현됐다.
원프레딕트는 이미 현대로템, LG에너지솔루션, 농심, GS칼텍스 등 국내 굴지의 기업 60여 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원프레딕트에 따르면 올해 역시 2배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누적 투자 유치액만 518억원에 달한다.
윤 대표는 "현재 품질 검사, 정비, 공정 관리, 공급망, 물류 등 제조 공정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장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슈퍼 AI 에이전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플랫폼은 공정별로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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