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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AX 얼라이언스' 삼성·현대차·LG 기업 1000곳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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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09-11 09:09 조회 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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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029년까지 휴머노이드 연 1000대 이상 양산하고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팩토리 500개 보급과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양산 등을 목표로 초대형 협의체를 꾸린다.


AI를 제조업 현장에 적용해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에너지 등을 비롯한 국내 주요 1000여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해 10개 분과별로 제조 현장에 AI를 확산하고자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얼라이언스’를 공동 출범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제조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제조업의 구조적인 위기를 타개하고 제조 현장에 AI를 확산해 생산과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아 민관 협력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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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최태원 회장은 출범식에서 “우린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수출 중심의 비즈니스 형태를 계속 가져갈 수 없다. 이를 위해 제조 AI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닌 업(산업)을 수출해야 하는데 제조 AI에서 뒤처지면 우리 경제 근간인 제조 모델이 날아갈 수 있다는 현실적 인식이 필요한 때”라며 “제조 AI를 빠르게 실현하는 것이 유일한 찬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관 장관은 “1000개가 넘는 대표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은 제조 AX가 기업 생존의 문제라는 절박함을 반영한 것”이라며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 2030년까지 제조 AX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제조 AX 얼라이언스는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10개 분야별 얼라이언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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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예를 들어 정부는 2028년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플랫폼 공급에 이어 2030년에는 AI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자동차를 운행·제어하는 E2E 자율주행차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주행 데이터 생성 시뮬레이터, 핵심 부품 기술개발 등에 향후 5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005380)를 비롯해 HL만도(204320),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기업이 함께 한다.


연간 10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도 만든다.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다목적·다기능 AI 모델)을 개발해 2029년부터 매년 1000대 이상씩을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휴머노이드에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두산로보틱스(45491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에이로봇 등이 참여한다. 범용 AI 모델을 개발하고 하드웨어와 주요 부품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얼라이언스에서는 2028년까지 자동차·가전·방산·로봇의 4대 분야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온디바이스AI 반도체를 개발한다. 2030년에는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가 탑재된 자율주행차, 스마트 가전, 휴머노이드 등 첨단 시제품을 10개 확보하려 한다.


AI 팩토리 얼라이언스에서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 보급을 목표로 업종별로 특화한 제조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자동차), LG전자(전자), 포스코(철강) 등 주요 산업별 제조기업과 AI·로봇기업, 학계·전문가가 손을 맞잡는다. AI 제조 서비스 얼라이언스에서는 2030년까지 제조, 로봇, 가전 등 AI 산업융합 표준 54종을 개발한다.


정부는 얼라이언스 활동 지원을 위해 올해 산업부 AI 관련 예산을 얼라이언스 주요 프로젝트에 최대한 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도 산업부 AI 관련 예산도 올해(5651억원)의 두 배 이상인 1조1347억원으로 증액했다. 내년 예산 편성에도 제조 AI 얼라이언스 제안 과제를 최우선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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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ykim@edaily.co.kr)